갤럭시Z 폴드·플립과 외관 흡사한 폴더블폰 출시
샤오미·오포·비보 폴더블폰, 신흥시장 공략 강화

'비보 X폴드'. 사진=GSM아레나 캡처
'비보 X폴드'. 사진=GSM아레나 캡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접었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진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후발주자가 삼성 폴더블폰과 비슷한 제품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샤오미가, 하반기에는 구글이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대전이 펼쳐진다. 특히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급부상한 샤오미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샤오미가 준비 중인 '미믹스폴드2'는 삼성의 '갤럭시Z 폴드3'와 외형이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 화면은 8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미믹스폴드1'은 갤럭시Z 폴드 시리즈에 밀려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다. 당시 미믹스폴드1은 '갤럭시Z 폴드2'보다 출고가격이 5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샤오미는 올해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의 경우 올해 '클렘셀'(조개껍데기) 방식의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렙셀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 시리즈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오포가 클렘셀 방식의 폴더블폰을 내놓게 되면 삼성전자와 동일한 폴드, 플립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오포는 지난해 12월 첫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 엔(Find N)'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옆으로 펼치는 폴드 방식으로, 갤럭시Z 폴드3보다 길이는 짧고 가로는 넓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비보도 폴더블폰 '비보 X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 또한 갤럭시Z 폴드3와 유사한 외관을 갖췄다. 비보는 제품을 30만번 접을 수 있는 힌지 기술력을 강조했다.

힌지는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블폰 특성상 삼성전자도 공을 들인 기술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는 프랑스 인증기관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20만번 폴딩 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비보는 10만번 더 많은 테스트를 통해 삼성을 저격한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의 갤럭시Z 폴드, 갤럭시Z 플립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자 '카피캣(모방품)' 전략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가성비를 앞세워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1400만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2배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일각에선 전작보다 가격을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Z 폴드3의 출고가는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약 199만원, 갤럭시Z 플립3는 약 128만원이었다.

신제품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는 오는 8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갤럭시Z 폴드4는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갤럭시Z 플립4는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는 등 일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프리미엄폰 이미지가 강해 중국 업체가 당장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면서 "삼성전자와 이들 기업간 폴더블 기술 격차 또한 크게 때문에 중국 브랜드가 당장 의미있는 수준의 위협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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