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CSOT, 올해 삼성전자에 OLED 공급 크게 늘려
갤럭시M 이어 갤럭시A에까지 침투…삼성D는 공급↓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업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크게 늘린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경쟁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중국의 BOE, CSOT(차이나스타)의 OLED 패널이 대거 채용된다. 저가형인 갤럭시M 뿐 아니라 중가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중국산 패널이 들어간다.

BOE는 올해 삼성 스마트폰에 약 50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약 6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중가 라인업에도 침투한다. 갤럭시M 뿐 아니라 갤럭시A 시리즈에까지 OLED 패널을 공급한다. 

CSOT는 갤럭시M 시리즈를 중심으로 공급량을 확대한다. 올해 200만대의 OLED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가 삼성 스마트폰에 넣은 OLED는 50만대 정도였다.

이들 기업이 공급하는 물량은 삼성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과 비교하면 적은 것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갈 BOE와 CSOT의 OLED는 전년보다 각각 733%,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패널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반대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OLED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업체가 갤럭시A 시리즈에까지 들어온 만큼 앞으로 플래그십폰에도 손을 뻗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고가를 전작과 동일하게 정함에 따라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용 부품값은 공급망 차질 등을 원인으로 지난해부터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중국산 패널 비중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7%에서 올해 65%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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