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율 8%대로 사상 최저…적극적 주주환원정책에 매력 커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박스권을 돌파하고 '8만전자'가 된 삼성전자가 우선주까지 역대급으로 낮아진 괴리율로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는 8만1500원, 삼성전자우는 7만4900원이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8%대에 불과하다.

지난 1995년 60%를 훌쩍 넘었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괴리율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10% 안팎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가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한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돼 투자 추천 종목으로 꼽힌다. 괴리율이 낮다는 것은 우선주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특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이 우선주 매력을 높여 괴리율이 낮아진 경우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탓에 통상적으로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고, 배당수익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우선주와 보통주 간 주가 차이가 50%를 넘는 기업도 많다.

삼성전자는 올 초 연말 정규 배당 외에 1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지급했고, 앞으로도 연간 정규 배당규모를 확대하고 추가 환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배당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선주가 배당주로 관심을 모으겠지만 괴리율이 낮은 종목의 경우 괴리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고려할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다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장세로 움직이기 시작해 외국인 순매수도 4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은 배당수익을 목적으로 우선주 투자를 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는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더 높은 회사도 있다는 점에서 괴리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12.3%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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