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는 이날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히며,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홍콩에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파는 코즈웨이베이의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23세 점원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약 3개월 동안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홍콩 지역사회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되자 당국은 감염원에 대해 조사해왔다.
해당 가게의 햄스터 11마리와 해당 점원 외에도 추가로 다른 2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자 당국은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다.
동물과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게 홍콩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예방적 조치로 해당 가게에서 지난 7일 이후 동물을 데려간 약 150명도 의무 격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당국은 또, 지난달 22일 이후 홍콩 전역에서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이들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이들이 구입한 햄스터를 모두 인계,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인도적 방법으로 안락사 처리하기로 했다.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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