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EPA,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중국은 미국 주최로 대만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대를 자임하며 자신들 민주제도의 구조적 결함을 외면한 채 민주라는 이름으로 내정간섭과 대외전쟁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오 대변인은 전날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미국 민주의 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의 허구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려고 한다”라며 “미국 스스로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이 자신들 민주의 결함을 직시하고 자신들의 민주 제도를 개선해 민주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행동을 수출하는 것을 중단하길 희망한다”라며 “완벽한 민주 제도는 세계 어디에도 없고, 모든 나라에 통용될 정치제도는 없다. 외부의 소수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는 중국을 배제한 채 열리는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식 민주주의를 비판하고 '중국식 민주'의 우월성을 강변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5일 보편 가치로서의 '민주'를 주제로 한 국제 포럼을 개최하고, 중국식 민주에 대한 백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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