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분기에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찬가지였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3분기에 14년 만에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이익은 거의 배로 불리는 성적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3분기에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1% 증가한 651억2000만달러(약 76조원), 순이익은 거의 2배로 늘어난 210억3000만달러(약 24조6000억원)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분기를 기준으로 14년 만의 최대치이며 순이익은 팬데믹 전과 견줘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WSJ은 "강력한 실적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어떻게 이 회사의 핵심 광고사업을 고(高)출력화했는지 두드러지게 보여준다"면서 중소 상공인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고객을 겨냥해 디지털 광고에 돈을 쏟아부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페이스북과 함께 디지털 광고 시장을 양분한다.

검색과 지도, 유튜브 등을 포함한 구글의 광고 사업 매출액은 43% 증가한 531억3000만달러(약 62조원)로 집계됐다.

구글은 올해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와 협력해 170만 상인의 광고 구매와 검색 결과 표시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것이 구글의 최대 성장동력이 됐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도 또 다른 주요 광고 수입원 역할을 했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43% 늘어난 72억1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였다. 올해 유튜브의 연간 매출액은 넷플릭스에 맞먹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MS는 올해 3분기에 작년 동기와 견줘 22% 증가한 매출액 453억달러(약 53조원), 48% 늘어난 순이익 205억달러(약 24조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이날 발표했다.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440억달러, 순이익 157억달러를 훌쩍 상회한 것이다.

WSJ은 이 회사가 팬데믹 사태로 인한 전 세계적 재택근무-원격수업 전환 추세에 수혜를 봤다고 풀이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에 필요한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다.

또 노트북 등 개인용 PC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를 구동하는 운영체제(OS)인 윈도 수요도 1년 전보다 10% 늘었고, 비디오게임 콘솔 '엑스박스'를 포함한 게임 사업 매출도 16%나 증가했다. 특히 신형 콘솔이 출시되면서 콘솔 판매는 1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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