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발급 신청자로 북새통 이룬 아프간 사무소.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조에 도움을 준 아프간 통역사가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아프간전 때 미군 통역사로 일한 아만 할릴리가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할릴리는 미국의 퇴역군인, 국무부 등의 도움으로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 국경까지 이동한 뒤 아프간 국경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원 의원 시절이던 2008년 아프간 방문 일정을 수행하던 도중 블랙호크 헬기가 눈보라로 불시착해 외딴 계곡에 조난을 당했다. 이때 미 육군 통역사로 근무하던 할릴리는 해당 구조 작전에 참여했다.

이후 할릴리는 지난 6월 미국 특별 이민비자를 신청하는 등 수차례 아프간을 떠나려 했지만 실패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모하메드라는 가명으로 구조요청을 보낸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그를 구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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