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념관 건립 부지, 시카고 잭슨파크. 사진=시카고 교통국 웹사이트,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공사가 시작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재단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카고 남부 잭슨파크에 세워질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착공식을 오는 27~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된 동영상에서 오바마는 "시카고는 내가 공공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곳이자 미셸과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곳"이라며 "시카고에 오바마 센터를 지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바마 기념관은 당초 2017년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국립사적지 보전법, 환경법 등에서 제동이 걸려 연기됐다. 또한 시민단체와의 소송전이 있었으며 개발과정에서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지역혜택협약 서명을 요구한 주민들의 요청이 거부되기도 했다.

이후 연방 도로청 주도의 환경영향평가가 2017년부터 4년간 계속되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틀만에 승인이 떨어졌고 오바마 재단은 지난달 16일 예정보다 4년 이상 늦게 건립공사에 착수했다.

같은날 시민단체 연합이 "오바마 재단이 불법적인 수단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비켜갔다"면서 연방 대법원에 공사 중단 명령을 요구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시민단체는 법적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재단은 오바마 센터 건립과 첫해 운영 예산이 8억3000만달러(약 9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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