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공격 대비하는 헤라트주의 정부군.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대부분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무장반군 탈레반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의 17개 지구((district) 가운데 16개 지구를 탈레반이 장악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톨로뉴스와 외신들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탈레반은 헤라트시를 집중적으로 공격중이다.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인들도 탈레반으로부터 고향을 지키겠다며 총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전투가 벌여지면서 헤라트시의 유엔기지도 탈레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경비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프간 남서부 헬만드주 라슈카르가시도 닷새전 탈레반의 공격을 받았다.

아프간 북부 자우잔주에서는 전날 정부군이 탈레반 차량 행렬을 공습해 37명의 반군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 탈레반은 칸다하르의 공항도 공격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한 인명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탈레반은 농촌과 소도시부터 장악한 뒤 점차 주요 도시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군이 도심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미군은 오는 9월11일까지 철수를 완료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2일 핵심 군사 거점인 아프간 바그람 공군 기지를 반환하기도 했다.

미군이 아프간을 속속 떠나자 탈레반은 점령지를 점차 넓혀 아프간 영토 절반 이상을 장악한 이후 주요 도시로 진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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