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자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들이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나 중국과 러시아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 등을 향한 위협에 맞서서 국제 질서를 수호할 방안을 논의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회의 테이블엔 오전엔 중국, 오후엔 러시아가 오른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뒤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에 맞서서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끼리 더 가까이 협력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억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질서를 훼손하면 일어서서 수호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에 관해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바라지만 이는 러시아에 달렸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G7 회의 후 러시아 국경지역에서 불안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로이터, AFP, dpa 등 외신들은 서구 국가들의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해야할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얀마, 리비아, 시리아 관련 세션도 마련됐다. 라브 장관은 미얀마 현지 영상을 보여주고 강경 조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 이란, 북한,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도 의제로 올랐다.

BBC는 이번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근저에 깔려있는 주제는 전체주의 체제의 위협에 맞서서 국제 질서와 개방 사회를 수호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엔 블링컨 국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회동도 있다.

G7 외교장관 회의에 처음 초청받은 한국은 이날은 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5일엔 언론 자유, 종교와 믿음의 자유, 사이버 거버넌스 등에 관한 오픈 소사이어티 세션에 참가한다.

이어 백신, 보건, 기후변화, 소녀 교육, 성평등을 다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복원 세션에도 합류한다.

영국의 코로나19 사정이 나아지면서 2년 만에 G7 대면외교가 재개됐지만 방역 경계수준은 높았다.

대표단이 이날 공식 회담장인 랭커스터 하우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모였을 때 모두 마스크를 썼고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했다.

회담장에도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됐으며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 인원이 제한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