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빠른 경제 회복이 전반적인 글로벌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은행 금융 부문과 글로벌 공급망, 사회안전망에서 드러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장기 실업으로 인한 부정적 여파를 막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면서 내년 미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빈곤 감소에서 수년간 이뤄진 진전이 반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선진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을 너무 빨리 철회하지 말라는 것이 금융위기의 교훈이라며 “우리는 능력을 갖춘 모든 선진국이 세계 경제 전체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회복을 계속 지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작년 추락한 세계 경제가 올해 6.0%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올해 6.4%, 내년 3.5%의 성장률로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옐런 장관은 또 IMF 특별인출권(SDR)의 신규 배정 승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면서 악화한 글로벌 채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MF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자 공적 부분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SDR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금융을 확대하며 민간 투자를 활용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처는 민간 부문에 투자 기회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전 세계의 공급망과 사회안전망의 복원력을 향상해야 한다면서 세계가 다음 글로벌 보건 위기에 더 잘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부문이 강화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비은행 금융 부문의 일부 분야는 취약점을 보였다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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