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베르트랑 프랑스 오드프랑스 광역주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202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파 진영에서 처음으로 자비에 베르트랑 오드프랑스 광역주 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르트랑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현재 프랑스의 상황을 고려할 때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출마 의사를 시사해온 그는 제1야당인 공화당(LR)에서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예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베르트랑 의장은 "단일 정당의 논리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며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 모두와 함께 일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찍이 대선 경주에 발을 들인 극우정당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대표를 누르고 "프랑스인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대선에서 결선까지 진출했던 르펜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을 막겠다며 지난해 1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그가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대선은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대표의 재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베르트랑 의장의 개입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르트랑 의장은 인물난을 겪는 프랑스 우파 진영에서 눈에 띄는 몇 안되는 현역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르트랑 의장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5∼2007년 보건부 장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서 2007∼2009년과 2010∼2012년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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