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우세해졌다”면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 국정보고에서 “만약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만 있었다면, 전면 봉쇄의 효과로 신규확진자수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50명 아래로 뚜렷이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이바이러스는 더 공격적이고, 감염성이 높고, 치명적”이라며 “우리는 다시 기하급수적인 확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전체적으로 다시 신규확진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그 변이바이러스는 올해를 한참 넘어서까지 우리에게 일거리를 던져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사람이라도 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싸우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서 “수천명의 사람이 더 사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게 앞으로 수 주간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유럽연합(EU) 내 백신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적 문제는 지금 백신을 EU 내에서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느냐다”라면서 “다른 국가의 수출분에 예속되지 않고, EU 내에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EU 내 백신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내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 백신여권과 관련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여권과 연계된 권리가 문제로, 앞으로 몇 주는 더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