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 국정보고에서 “만약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만 있었다면, 전면 봉쇄의 효과로 신규확진자수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50명 아래로 뚜렷이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이바이러스는 더 공격적이고, 감염성이 높고, 치명적”이라며 “우리는 다시 기하급수적인 확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전체적으로 다시 신규확진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그 변이바이러스는 올해를 한참 넘어서까지 우리에게 일거리를 던져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사람이라도 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싸우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서 “수천명의 사람이 더 사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게 앞으로 수 주간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유럽연합(EU) 내 백신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정적 문제는 지금 백신을 EU 내에서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느냐다”라면서 “다른 국가의 수출분에 예속되지 않고, EU 내에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EU 내 백신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내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 백신여권과 관련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여권과 연계된 권리가 문제로, 앞으로 몇 주는 더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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