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영연방의 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에 찬사를 보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오후 방영한 사전 녹화 연설에서 영연방 회원국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겪은 경험들은 영연방 회원국마다 달랐지만, 의료 및 기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은 모든 영연방 국가와 영토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 개발에 있어서 보여준 괄목할만한 진전으로부터도 격려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고립된 생활, 재택근무 등은 모두에게 이례적인 경험이었지만 이러한 시간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음을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영연방은 영국과 영국이 과거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국제기구로 3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진 영연방의 날에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매년 열려온 영연방의 날 기념행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빠짐없이 참석해온 행사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엘리자베스 여왕 연설에 앞서 장남 찰스 왕세자 부부와 장손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경의를 표했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설은 미국 CBS 방송 주관으로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 방영을 몇 시간 앞두고 전파를 탔다.

지난해 1월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2시간 분량의 인터뷰에서 이들 부부는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을 포함해 화려한 왕실 속 이면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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