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5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두고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오는 5일 방위비 협상의 전망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또 전 세계에 걸쳐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며 "우리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갱신에 관해 합의 도달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신속히 도달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5일 워싱턴DC에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 등 양측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1차 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연다.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애초 5배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방송도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수주 안으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 2명이 전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13% 인상안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미국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며, 협정 기간과 관련해선 양측 모두 다년 계약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