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0명 부상·95만 가구 정전…부상자 늘어날 가능성↑

일존 지진 발생 위치. 사진=기상청 제공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동일본대지진 발생 10주년을 약 한 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7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일본 당국은 오후 11시 8분 규모 7.1의 지진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다.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6강'에 달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확인 과정에서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초기 집계로만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도쿄 도심에서도 꽤 강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진동이 수십초 동안 이어졌다. 고속철도인 신칸센 일부 노선과 재래식 철도인 JR노선은 일부 운행을 보류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으나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으며 이번 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강진으로 보고된 중대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실내에 머물고 여진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이상 여부 점검에 착수했다. 우선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 이상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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