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83)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했다고 11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12일 개최되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긴급 회의에서 공식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일본 총리 출신(2000년 4월~2001년 4월)의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와 관련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모리 회장은 발언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당시 태도가 문제가 되면서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었고,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일본의 한 스포츠 신문은 모리 회장이 사임키로 한 결정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판 성명이었다고 전했다. IOC는 그간 이번 사안을 놓고, "사과했으니 끝난 문제"라는 식으로 치부하다가 올림픽 스폰서 기업 및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9일(현지시간)입장을 180도 바꿔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뒷북 성명'을 내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 NBC 역시, 모리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기사를 게재한데다 올림픽 최대 후원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의 오너인 도요타 아키오 사장도 "도요타의 가치관과 실로 다르다. 유감이다"는 입장을 내며 모리 회장을 압박했다.

일본 보수 우파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당초 17일로 예정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정부의 올림픽 담당 장관, 모리 회장과의 4자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일본 국내외 압박이 커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 회장은 2014년부터 도쿄올림픽 조직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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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2/11 16:42:14 수정시간 : 2021/02/11 16: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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