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매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반란'으로 화제를 모은 게임스톱 사태가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 공매도한 일부 헤지펀드가 손을 털고 나오면서 항복을 선언했으나, 대부분의 공매도 세력은 천문학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버티기 중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정보 분석업체 S3 파트너스는 29일(현지시간) 게임스톱 공매도 주식 총액이 112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총액 기준으로 게임스톱은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테슬라,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공매도한 주식이다. 지난 7일간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공매도는 불과 8%(5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결집한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멜빈 캐피털과 시트론 리서치 등 몇몇 헤지펀드가 백기투항을 선언했으나, 공매도 세력 대부분은 굳건히 버티고 있다.

공매도는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가격이 떨어진 뒤 매수해서 갚는 방식의 투자 기법이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공공연한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뭉쳐 한 달간 주가를 1700% 가까이 띄우는 바람에 게임스톱 공매도에 투자한 세력은 올해 들어서만 총 197억5000만달러(약 22조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냈다.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면서 공매도 주식에 대한 대여 수수료도 29.32%까지 올랐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이는 기존 공매도 주식에 대한 수수료로 새로 공매도하는 주식 대여 수수료는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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