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의료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헝가리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AFP 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백신을 승인했다. 주문량은 50만 회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오늘(29일)이나 내일 중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조달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이 바이러스를 가장 오랜 기간 알았기 때문에 아마도 그것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라면서 "나는 내 (접종) 순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헝가리는 EU가 배포하는 코로나19 백신 분량이 부족하다면서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4일 시노팜과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도 승인한 바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약 966만 명인 헝가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1459명, 신규 사망자는 8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6만4909명, 누적 사망자는 1만2374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