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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화석연료 차 생산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GM이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고 2035년 이후 전기차만 생산한다고 밝혔다.단 상업용 대형 트럭은 2035년 이후에도 판매된다.

현재 GM의 매출과 수익 98%가량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를 통해 얻어진다.

WSJ은 매출 기준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이 전기차 업체로 변신해 생존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자동차 수요가 높은 미국 중서부와 남부의 경우 전기 충전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휘발유나 디젤 엔진 자동차보다 전기차가 비싸다는 점도 문제다.

GM은 전기차 가격을 좌우하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GM은 배터리의 가격을 60%까지 낮추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싸고 성능이 좋은 배터리가 개발될 경우 승용차뿐 아니라 픽업트럭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터리를 비롯해 자율운행 자동차 기술 등 GM이 향후 5년간 R&D에 투입하기로 한 돈은 270억 달러(한화 약 30조2000억 원)에 달한다.

GM은 전기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부의 각종 보조도 203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판매하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뿐 아니라, 공장 가동과 영업 등의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도 없애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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