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희생자 찾고 블랙박스 회수 목표…시신 가방 1개 병원 이송
10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20분경 최정예 잠수부 수십 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해군 함정이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 추락 추정지점에 도착해 수색을 준비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총력을 다해 수색하라"고 지시하면서 현지 군·경이 해군 함정과 경비정, 헬기까지 준비했지만 새벽 중이라 시야 확보가 안돼 곤란을 겪었다.
하지만 날이 밝자 공군이 150명의 인력을 투입해 공중 수색작전을 시작했다.
SJ182편은 9일 오후 2시 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칼리만탄(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했고 4분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여객기는 사고 당시 관제탑에 아무런 비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연락 두절 직전 60초간 1만 피트 넘게 급강하했다.
인니 교통부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객기는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과 라키섬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9일 밤 11시55분경 어부들이 발견한 첫 번째 파편과 유류품을 인수해 조사 중이다.
특히 이날 새벽 시신 가방 한 개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정확히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조 당국은 이날 잠수부들을 투입해 추락기 동체와 희생자들을 찾아내고, 블랙박스 회수에 나선다.
스리위자야항공은 자카르타에 본사가 있고, 19대의 여객기를 운용하는 저비용 항공사다. B737-500 기종인 사고기는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간 운항했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 노후'를 사고원인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스리위자야항공 측은 여객기 상태가 양호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