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미가 공해상에서 나포 후 이란항으로 향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이란이 한국 국적 유조선을 억류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로 이란의 한국 국적 유조선 억류에 대한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 입장을 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 완화를 얻어내려는 명백한 시도의 일환으로 페르시아만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억류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나포한 것과 관련해 “이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에 따르면 한국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이다.

하지만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케미는 메탄올 등 3종류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 배에는 선장 등 한국 선원 5명,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다.

배가 나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정부는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구하고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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