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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아온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새해를 축하하는 서신을 시작으로 올해 전략적 연대 강화에 나섰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마지막 날 상호 신년 축전을 보내 양국 관계 발전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2020년은 평범하지 않은 해였다”면서 “하지만 중러 양 국민은 서로 돕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투쟁에 뛰어들어 양국 우호에 새 장을 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0년에 푸틴 대통령과 함께 국제 공평 및 정의, 다자주의,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며 미국을 겨냥해 공동 대응했음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시 주석은 “2021년은 중러 관계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양국은 중러 선린우호 협력조약 체결 20주년을 토대로 양국의 우호 역사를 선양하고 새로운 중러 관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다양한 방법으로 긴밀한 왕래를 유지해 양국이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과 각 분야의 실무 협력이 심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중러 양 국민에게 이익을 주고 격변하는 세계에서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2020년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급속히 발전했고 양국 정부와 각 부처가 긴밀히 소통을 유지했다”면서 “양국 경제 무역 협력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021년에 양국은 선린우호 협력조약 체결 2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할 것”이라면서 “양국은 이 조약의 취지를 계속 지켜나가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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