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는 관계 부처가 관우 청동 조각상을 조사한 뒤 시정을 통보하자 지난달 논의 끝에 이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관우 조각상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전시성 사업으로 지방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고, 무분별한 초대형 관광 건축물 건립이 지역 특색을 없애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관우상이 징저우시의 모든 풍경을 압도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비난도 있었다.
결국 내년 1월부터 이전 작업을 하기로 한 것. 하지만 이전 비용이 관우 조각상 건립 당시 들었던 1억7000만 위안(28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우 조각상 철거와 신축 부지 설치 공사에만 4000만 위안(6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에서 이전이 오히려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관우 조각상을 이전하기 위해 1억5500만 위안을 또 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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