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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영국이 올해 말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하면 내년부터 각종 변화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올해 말 전환기간 종료 후 EU와 완전히 결별하게 되면 “적응하면서 어느 정도 혼란이 있을 것이므로, 가능한 한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했지만 연말까지는 모든 것을 이전 상태로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설정했다.

영국은 최근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준으로 완전히 떨어져나오게 된다.

영국 정부는 새해부터 EU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여권 유효기간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 건강 보험 카드(European Health Insurance Card)에 따른 무료 의료서비스 역시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영국 여행객들은 또 새해부터 EU 회원국을 여행할 때 휴대전화 로밍요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현재는 영국 통신사에 가입한 사람이 유럽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더라도 추가요금 부과 제한 규정이 적용돼 별도로 요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영국과 EU 간 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양측은 통신사업자들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요금”을 부과하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여행객들이 어떤 요금이 적용될지 미리 통신사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아울러 새 합의안 시행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한 만큼 마지막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영국과 EU 간은 물론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수출입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통관 신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30일 하원을 소집해 합의안 승인을 표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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