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처음 전화 통화를 하고 이민 문제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로 대화했다. 양국과 양국 국민의 복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통화에서 당선인이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이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통제, 북미 경제 활성화, 국경 보안을 위해 양국 협력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두 정상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그리고 멕시코 남부 이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공통의 바람을 언급했다"며 "위험한 미국행을 대신할 대안을 제공하는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망명에 대한 국제 규범을 준수하는 질서 있고 인도주의적인 새로운 이민 접근법이 가능하도록 국경 인프라와 역량을 확충할 것을 약속했다"고 인수위를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당선인과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에 비해 다소 늦게 이뤄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달 초 바이든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에도 이를 인정하거나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을 미뤘기 때문이다.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선거인단 투표가 끝난 다음에야 당선인 호칭을 쓰며, 바이든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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