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뉴질랜드에서 들쇠고래 100여 마리가 해변에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환경보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채텀제도에서 들쇠고래 97마리와 큰돌고래 3마리 등이 해변에 밀려와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보호부 관계자들은 숨진 고래들이 대부분 지난 주말 해변에 떠밀려왔으나 장소가 외진 곳이어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부 생물다양성 감시원 젬마 웰치는 지난 22일 처음 고래들이 좌초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장소가 외진데다가 정전으로 사람들과 접촉이 잘 안 돼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보호부 감시원들이 현장에 달려갔을 때 26마리가 살아 있었으나 대부분 기진해 있었다며 "풍랑이 심하고 고래들의 좌초로 백상아리들이 주변 바다에 있을 게 거의 확실시돼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들쇠고래들의 대규모 좌초는 채텀제도에서 비교적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지난 1918년에는 한꺼번에 무려 1천여 마리가 해변에 떠밀려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양 생물학자들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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