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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가 공식 적으로 시작되면서 미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최대 90%라고 발표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896년 출범 후 처음 3만선을 돌파했다. 2017년 1월 2만선을 넘은 지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맨 앞자릿수를 갈아치운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7.82포인트(1.62%) 뛴 3635.41에 마감돼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로 거래를 마쳐 3개월여 만에 1만2000 선을 다시 넘어섰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저녁 바이든 당선인 측에 대한 정권 인수 협력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바이든 당선인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정치 불확실선이 제거되면서 그동안 부진하던 에너지, 금융, 항공 등 가치주들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셰브런은 5%, 아메리칸항공은 9.3%, 델타항공은 6.4%, JP모건은 4.6%, 씨티그룹은 7.1%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1.85달러) 급등한 44.9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40분 현재 배럴당 3.8%(1.75달러) 뛴 4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20달러) 내린 180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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