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의료센터 중환자실에서 의료 요원이 코로나19 환자에게 기기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만 7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만9864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전했다.

7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 수도 6만5916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봄철 최고치는 지난 4월 15일 기록한 5만9940명이다. 여름철인 7월 23일에는 5만9718명이 입원해 최고치를 찍었지만 6만명대를 넘지는 않았었다.

입원환자가 늘어나면서 다른 중증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브라운대학의 응급 외과의 메건 래니 박사는 “환자 급증으로 병원에 가해진 부담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각 주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뉴저지주는 17일부터 집 같은 사적 공간에서도 실내 모임은 종전의 최대 25명에서 1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3일부터는 실외 모임도 500명에서 150명까지만 가능하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도 실외 행사 제한은 물론 이날 모든 실내 모임을 금지했다.

미시간주는 15일부터 3주간 고교와 대학들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영화관과 카지노는 문을 열지 못하도록 했다.

오리건주는 오는 18일부터 2주간 사교 모임이 제한된다. 식당·술집에서의 식사를 금지하는 ‘사회적 동결’ 조치가 시행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주말인 15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3045명으로 집계됐다. 이기간 사망자는 6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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