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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공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폐회 연설에서 "백신이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이번 주 발표된 임상 시험의 예비 결과에 고무돼 있다"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이 과학적 성취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절박성과 혁신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없다"면서 세계가 백신 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확진자 찾기와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환기, 손 위생, 마스크 등 종합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병원성 물질과 임상 샘플을 공유하기 위한 세계적으로 합의된 보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성 물질 등을 WHO 본부가 자리한 스위스의 보관소에 저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팬데믹으로 공중 보건에 대한 각국의 만성적인 저투자 문제가 대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을 비용이 아닌 생산적이고 탄력적이며 안정적인 경제의 토대가 되는 투자로 보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보건과 경제 성장을 연결할 '모두를 위한 보건 경제 위원회'를 설립한다고 알렸다.

위원회는 런던대의 마리아나 마추카토 혁신경제 및 공익경제학 교수가 이끌 예정이고, 몇 주 내로 첫 번째 화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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