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스틸 공화당 후보(왼쪽)와 영 김 공화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니온 한국계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5) 공화당 후보와 영 김(한국명 김영옥·57) 공화당 후보가 당선 가능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 후보와 39구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 후보가 각각 민주당 현역 의원을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것르로 전해진다.

이들 두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 한국 이름 '순자'로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후보 당선과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의 재선 성공에 이어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이 동시에 나오게 된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공화당 스틸 후보는 50.7%, 민주당 할리 루다 의원은 49.3% 득표율로 접전 중이다.

공화당 영 김 후보(50.4%)도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의원(49.6%)을 0.8%포인트 차로 이기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스틸 후보가 출마한 48선거구의 개표율은 98%, 김 후보가 도전한 39선거구의 개표율은 92%지만, 우편투표 집계가 늦어지면서 이달 3일 투표 종료 후 나흘째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두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오렌지카운티를 끼고 있어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울 출생인 스틸 후보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한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캘리포니아주 선출직 선거에서만 4전 연승을 달리는 등 한인사회에서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도 역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금융·의류업에 종사하다 선거컨설턴트인 남편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 후보는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0여 년간 일하며 정치 역량을 키웠고, 지난 2014년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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