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대선 승리를 자신하며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될 때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고 재차 주장하며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리조니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자신이 앞서고 있다며 7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그들은 우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그들은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고 다짐했다.

이는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등 불복을 예고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8일에는 개표가 끝나고 승리 연설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보인다.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국민연설을 하고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왔지만 개표 결과가 분명히 나오지 않자 승리 전망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연설을 마쳤다.

그러나 바이든은 국가적 치유와 단합을 강조하는 등 당선인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연설 내용을 하는 등 승리를 사실상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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