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의사 단체 AMA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몬토스빌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료계가 돈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 의료계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의사 단체인 미국의사협회(AMA)는 성명을 내고 "대중보건 위기에서 의사들이 환자 수를 부풀리거나 주머니를 채우려 한다는 주장은 악의적이고 터무니없고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반발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 미시간주 유세 중 발언 때문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로 죽으면 의사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면서 "그들은 '미안하지만, 모두가 코로나19로 죽는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 이유가 불확실하면 코로나19를 택한다면서 2000달러(약 227만원)를 더 주는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수전 베일리 AMA 회장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환자를 치료해왔다면서 "그들은 의무감과 신성한 맹세 때문에 그렇게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은 근거 없는 비난과 공격보다 과학을 따르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 두기 같은 대중보건 조치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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