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 25일(현지시각) 텍사스 휴스턴 사전 투표 현장에서 자신의 차 위에 투표를 촉구하며 하트 모양의 미 국기를 달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사전투표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9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 비영리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 캐털리스트와 함께 50개 주(州)와 워싱턴DC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투표 상황은 전국 등록 유권자의 거의 43%를 차지하는 수치로, 14개 주에서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투표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1억3650만명)의 약 66%에 해당한다. 텍사스와 하와이는 지난 30일 기준으로 2016년 대선의 총투표수를 넘어섰다.

CNN은 35개 주와 워싱턴DC는 지난 대선 총 투표자 수의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 주와 텍사스, 조지아, 네바다, 콜로라도, 메인, 아이오와, 미네소타, 네브래스카 등이 포함된다.

미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CNN은 전했다.

또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 정당 분포상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몇몇 주에서 민주당이 앞서왔지만 공화당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도 이날 오후 기준 사전투표 인구가 약 90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조기 현장투표는 3097만여 명, 우편투표는 5751만여 명이었다.

지지 정당 정보가 취합된 20개 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전투표(우편투표 및 조기 현장투표)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45.9%)이 공화당 지지층(30.2%)보다 많았다.

그러나 플로리다를 포함한 10개 주의 조기 현장투표만 보면 공화당 지지층(41.8%) 비율이 민주당 지지층(35.7%)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진행 중인 대유행 속에 선거일 전 투표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대선 시기와 비교해 기록적인 투표율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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