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북부 격전지에서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도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고 연합뉴스 등이 31일 보도했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격돌한 데 이어 이날은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아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0.77%포인트 차로 이긴 지역이다. 미네소타는 트럼프가 패한 곳이다.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 있고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역시 바이든이 4.7%포인트 앞서 있다. 다만 이달 초 9.7%포인트 벌어졌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대선에서 불과 0.23% 차이로 트럼프가 신승했던 미시간은 현재 바이든이 6.5%포인트 앞선 곳이다. 물론 트래펄가 그룹의 25∼28일 조사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트럼프가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워터포드 타운십의 공항 유세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를 거론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이 지역의 기록적인 코로나19 발병과 그로 인한 심각한 실직 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미네소타 로체스터에서의 유세 참석 인원이 250명으로 제한되자 팀 월즈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네소타 보건부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만 된다면 행사에 250명 이내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살해된 지역이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2만5천 명이 참석하고 싶어했는데 250명만 된다고 했다. 내가 유세를 취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미네소타 지지자들이 폭동에 분노해 유세장에 오고 싶어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