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대선의 캐스팅보트이자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초박빙의 승부를 보인 여론조사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전문 기관 입소스가 플로리다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49%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47%)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다.

지지율 격차가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인 ±4%포인트 이내로 집계돼 통계학적으로는 동률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 앞선 바 있다. 그 역시 오차범위 이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감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에서 1.2% 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바 있다.

역대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의 승패가 전체 대선 결과를 가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이 지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발이 묶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플로리다를 첫 방문지로 정해 지난 12일 이 곳으로 달려왔고, 바이든 후보도 이튿날 플로리다를 찾았다.

플로리다 외에 경합지로 꼽히는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이들 가운데 미시간을 빼고는 직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미시간에선 바이든 후보가 51%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43%)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직전 조사와 같은 격차이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각각 51%로 조사돼 44%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씩 앞섰다.

다만 애리조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50%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4%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48%로 조사돼 1%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우세를 보이는 등 격차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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