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5일 2차 TV토론 형식을 놓고 8일(현지시간) 대립했다.

미 대선 토론위원회(CPD)가 이날 양당 후보와 참석자 안전을 위해 토론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TV토론 불참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전화 인터뷰에서 "가상 토론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컴퓨터 뒤에 앉아 토론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격으로 토론을 진행할 경우 주최 측이 원할 때 언제든지 발언을 차단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밤 유세를 하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나는 전염성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2차 TV토론을 일주일 뒤인 22일로 미루고, 그날로 예정됐던 3차 TV토론을 29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캠프는 화상 토론 방식을 환영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이 초마다 생각을 바꾼다"며 "나는 토론위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CPD는 토론 방식 변경 문제에 대해 사전에 두 캠프와 상의하거나 동의를 구하지는 않고 발표 5분 전 캠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치료 중이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프랭크 파렌코프 주니어 CPD 공동의장은 "토론을 원할지 말지는 후보에게 달린 문제다"라며 "안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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