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감염 항체 3~4개월이면 사라져"…러시아 일일 확진자 1만명 이상

러시아 코로나19 치료 병원. 사진=타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코로나19의 재감염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가 1차 감염 완치 이후 6개월 뒤에 재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감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완치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감염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연방 기초·전염의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알렉산드르 체푸르노프는 5일(현지시간) 통신에 "재감염이 가능하며 우리 관찰에 따르면 (첫 번째 감염 후) 6개월 뒤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감염에서 형성된) 항체는 3~4개월이면 사라진다. 이후 일정 기간 보다 강력한 면역시스템인 '세포매개면역'이 가동되지만 이 또한 빠르게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세포매개면역은 항체가 관여하는 '체액면역'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세포가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해내서 비자기 세포를 파괴하는 면역 과정을 말한다.

체푸르노프는 재감염 환자의 질병 진행 과정은 첫 번째 감염 때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연구 사례가 적어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소개했다.

한편,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다시 1만명대로 진입하며 급속한 재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스크바시는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현지시간으로 5일부터 2주 동안 관내 모든 초중고 학교에 가을 방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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