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페어파크 공원에 11일(현지시간) '노스 텍사스 푸드 뱅크'가 설치한 무료 식품 배급소 앞에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의 푸드뱅크 네트워크인 비영리 단체 ‘피딩 아메리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미국인이 5400만 명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음식 부족으로 배고픔을 느껴야 할 미국인을 3700만 명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실직 사태가 벌어진 데 따라 이처럼 전망치를 50% 늘려 잡았다.

특히 피딩 아메리카는 산하 푸드뱅크 200여 곳의 향후 1년간 음식물 수요가 170억 파운드(771만t)에 달해 지난해 연간 공급량(50억 파운드)의 3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보할 수 있는 음식물 양은 70억 파운드로, 향후 1년간 100억 파운드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80억 끼니의 식사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단체는 저소득층 영양보충 지원프로그램(SNAP)과 같은 정부 정책의 수혜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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