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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싱가포르항공이 초대형 여객기를 임시 식당으로 활용, 돈벌이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10월 24일과 25일 창이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에어버스사의 A380을 임시 식당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A380은 최대 85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세계 최대 여객기다.

손님들은 점심 전에 기내를 둘러볼 수 있고, 식사할 좌석 등급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기내식을 즐기며 영화 등 오락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또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자택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11월 말에는 승무원 훈련 시설과 비행 시뮬레이터(모의 비행 장치)를 체험하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은 그러나 수 시간 하늘을 날다 같은 공항에 착륙하는 이른바 목적지 없는 비행(flights to nowhere) 상품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따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싱가포르항공 그룹은 싱가포르항공과 실크항공, 스쿠트항공 직원 4300명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이 감원에 나서는 것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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