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연말까지 미국은 1억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미국 인구는 약 3억3000만명에 달한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1인당 2회 이상의 접종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매우 앞서 있고, 아주 가까운 미래에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 행정부가 아니었다면 몇 년이 걸렸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되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면서 "엄청난 양의 백신이 우리의 위대한 군대 등을 통해 보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3일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com선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보급 여부가 재선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이틀 전 핵심 보건당국자의 발언과 엇갈린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16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 "미국 대중이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시점은 내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11~12월쯤 백신이 처음 출시되겠지만,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이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진 등 최전선 근로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노약자 등에 우선 접종한 뒤 차츰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오늘 당장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진 6~9개월이 걸린다"면서 "그 전까진 마스크를 쓰고, 밀집된 장소를 피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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