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호’ 한국인 59%로 최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뢰를 갖고 있는 한국인이 17%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은 신뢰하지만 트럼프는 못 믿겠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5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국가 등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미국에 대한 평판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7%가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46%에서 무려 29%포인트가 떨어졌다. 13개 조사대상국 중 하락폭이 제일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는 취임 첫해 17%에서 2018년 40%대로 올랐다가 올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국인들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재임 기간 70∼80%대의 신뢰도를 유지했다.

다른 조사대상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대부분 10∼20%대에 그쳤다.

반면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에서 5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년(77%)보다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미국의 신뢰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41%로 하락했다. 일본과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역대 최저치였다.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을 꼽아달라는 질문엔 한국과 일본에서는 미국을 1위로 꼽았지만 유럽국가, 캐나다, 호주에서는 중국을 택했다.

주요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6%로 1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6%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3%)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에도 밀려나 꼴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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