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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테슬라가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려앉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편입 기대감 덕에 2.78% 올라 1주당 418.32달러에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82% 하락한 389.7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S&P 다우지수위원회가 다우지수 종목을 대거 교체하기로 하면서 테슬라가 S&P500지수 구성 기업에 새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다.

위원회가 이날 새로 편입될 종목에서 테슬라를 제외한다고 밝히자 시간 외 주가가 빠르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나스닥복합지수 구성 회사 중 여섯 번째로 큰 기업으로, 시가총액 3790억달러에 달한다. 올 들어 주가가 380% 급등한 영향이다.

올해 2·4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로 지수 편입 요구조건도 충족시켰다.

위원회는 테슬라가 지수 진입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편입 실패의 원인을 테슬라가 핵심 사업인 자동차 제조에서 버는 이익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시장조사기업 데이터트랙은 "테슬라 2분기 수익의 상당 부분이 전기차가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한 데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슬라의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사업 변동성이 커서 신용도와 안정성 등을 따지는 S&P위원회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CNN은 테슬라 편입 실패에 대해 "S&P위원회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지수에 편입시키지 않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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