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이스라엘과 걸프지역의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13일(현지시간)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3국 간 합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올려 이스라엘과 UAE가 완전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과 UAE 대표단은 투자와 관광, 직항 노선, 보안, 통신 및 기타 문제에 대한 양자 협정 서명을 위해 앞으로 몇 주 내에 만날 예정이다.

걸프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UAE가 처음이다. 아랍 국가 전체로는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다. 그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 등으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추가 합병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주권 선언을 중단할 전망이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이 지역을 불법 점령,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늘려왔다.

이날 성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두 위대한 친구 간의 역사적 평화협정”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중동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질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위터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적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왕세자는 “UAE와 이스라엘이 양자관계에서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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