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 첫 공개 연설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날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결정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회견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직접 해리스 의원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날 행사는 청중 없이 취재진 등 소수의 인원만 모아놓고 진행됐다.
해리스 의원은 주요 정당 중 세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이자 혼혈계 흑인 여성으로선 첫 후보이기도 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같은 점을 강조하며 “흑인과 갈색인종 소녀들이 처음으로 그들 자신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리스 의원도 “나보다 앞선 야심 찬 여성들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희생과 결단이 오늘 여기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합동연설에서 두 사람은 현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처와 지도력 부재를 지적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을 재건할 시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안팎으로 만들어 놓은 엉망인 상태를 고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포괄적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마스크 착용 △과학에 기반한 지침 △검사의 획기적 확대 △학교와 기업 정상화에 필요한 재원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해리스 의원도 “트럼프가 초기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데 실패해 5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날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