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미국, 유럽 등 6개국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관해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았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컨설팅업체 켁스트 CN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국 지도자가 코로나 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에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비율을 뺀 점수는 아베 총리가 마이너스(-) 34% 포인트를 기록해 최하위였다.

조사 대상인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프랑스 6개국 가운데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자국민으로부터 가장 혹평을 받은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 포인트로 5위를 기록해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42% 포인트를 기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2위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0% 포인트), 3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1% 포인트), 4위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2% 포인트)였다.

아베 정권은 경제 정책에서도 혹평을 받았다.

일본을 제외한 5개국은 '정부가 기업에 필요한 사업 지원을 잘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38∼57%의 분포를 보였는데 일본은 23%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자국이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보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적다는 점을 거론하며 잘 대응했다고 자평했지만, 유권자들은 정부 대응이 형편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켁스트 CNC 측은 "(일본) 정부의 사업 지원에 대한 매우 강한 불만이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각국에서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5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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