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미중 외교안보 대화 후 기자회견 중인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중국은 미국이 1단계 무역협정 이행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말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을 위해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도 요구했다.

양 정치국원의 이 같은 글은 미국이 메신저 앱 위챗과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중국인 소유주와의 거래를 금지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는 지난 1월 1단계 무역협정이 체결된 이후 악화돼 왔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홍콩과 중국 북서부 신장 지역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되지만, 양국 간 대립은 '확실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모든 분야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항상 소통의 문은 완전하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치국원은 또한 양국 군부가 신뢰구축 메커니즘에 더 적극 관여해 이를 잘 활용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군사적 유대가 양국 관계의 안정 요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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