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사진은 2012년 8월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따른 항의 표시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무토 전 대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5일(현지시간)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연합뉴스는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토 전 대사는 다이아몬드 웹사이트에 '문 대통령의 국회 무력화와 횡포'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이 기고문에서 그는 "문재인 정권이 총선 압승 이후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짓밟고 정권 뜻대로 정치를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임대차3법이 국회에서 속전속결로 처리된 점을 언급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집권당이) 야당과 대화하기는커녕 필요한 절차조차 무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를 포기했다"며 "국회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의하지도 않고 정권 의향을 추인한 법률을 통과시키는 '고무 스탬프' 국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앞으로도 절차와 토론을 무시하고 단숨에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분위기"라면서 "민주당의 반민주적 행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당장 '독재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자(본인)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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