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항구 폭발로 전소된 자동차들.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참사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됐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두 차례 발생한 대규모 폭발의 원인이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로 쓰이며,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성질로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대규모 폭발로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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