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의 18분의 1수준에 불과

이코노미석 앉아 미국 가는 멕시코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아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미국 방문 비용이 전임자의 18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 7∼9일 미국 워싱턴에 방문하면서 쓴 돈은 19만 페소(약 1023만원)에 불과했다고 연합뉴스가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를 인용해 16일 전했다.

전임자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은 2016년 7월 21∼22일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비용으로 335만 페소(약 1억8000만원)를 지출한 바 있다. 18분의 1이나 지출이 줄어든 것.

전임자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출 차이는 특히, 항공기에서 크게 났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는 대신, 미 델타항공의 여객기를 이용해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임에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멕시코시티와 워싱턴 간 직항이 중단돼 방문시에는 애틀랜타, 돌아올때는 마이애미를 경유했다.

이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방미단의 항공 비용은 19만 페소에 그쳤다. 전임자인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을 방문했고 항공비용으로 250만 페소를 지출한 바 있다.

수행단 규모 자체도 7명으로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 방미때인 25명보다 크게 줄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숙식에도 돈을 쓰지 않았다. 그는 워싱턴에서 멕시코 대사관저에 묵었다.

또, 저녁 백악관 만찬 등 식사는 미국 측에서 제공하면서 항공 비용외에 다른 비용은 없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방문에) 많은 자금을 쓸 필요가 없었다“우리를 아주 잘 대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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